떠난 자리 쓰레기 가득…"당연한 일 됐다" 치킨집 사장의 하소연

입력 2023-08-05 14:19   수정 2023-08-05 15:26

아이들을 동반한 한 '엄마 모임'이 식당에서 오랜 시간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가, 외부 편의점 음식과 기저귀 등의 쓰레기를 잔뜩 남기고 떠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에는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편의점 음식, 기저귀 등 쓰레기로 가득찬 가게 자리 사진이 올라왔다.

취식공간이 마련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는 "어른 5명과 아이 5명 등 총 10명이 식당에 방문했다"며 "자리가 만석이어서 테이블을 2개로 붙여드렸다. 아이들이 놀 수 있게 간이 자리도 마련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유모차 안에 한 살도 안 된 아기까지 있어서 우는데 엄마들은 술 마시느라 아이들을 잘 보살피지 못해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 하는 게 보였다"며 "그럼에도 이해를 구하고 오히려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서 "그 옆 테이블 손님들이 나가자 그 자리에 아이들을 앉히는 바람에, 새로온 두 팀의 손님들을 받지 못하고 보냈다"며 "뿐만 아니라 외부 음식 반입 금지인데도 아이들이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들의 쓰레기가 자리에 가득했다. 기저귀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후 7시에 와서 자정까지 14만원어치 먹었다. 사진은 아이들이 있던 자리만 치우다가 찍은 것"이라면서 "술 먹었던 자리도 쓰레기가 잔뜩 있어서 찍고 싶었는데 남편이 후딱 치워줬다"고 했다.

작성자는 "술에 취한 가운데에서도 계산을 잘 하고 가셔서 그나마 위로됐었는데, 다음 날 소주 두 병 값이 더 나온 것 같다고 전화가 와서 놀랐다. 마음을 잘 추스렸다고 생각했지만 술값 많이 나왔단 이야기에 정말 속상했다"며 "5년간 장사하면서 계산 잘못됐다고 말한 분들이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요즘 쓰레기들을 저렇게 다 두고 가는지, 우리 매장만 저런건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카페 댓글을 통해 '상식 밖의 행동, 진짜 진상 손님이다', '세상에 '금쪽이'들이 너무 많다', '나도 한 번 당한 뒤로 외부음식 철저히 반입 금지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자신들이 갖고 온 쓰레기는 치워야 하는 것 아니냐', '사진만 봐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노키즈존을 하는 이유가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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